| 제목 | (설교) 원기 110년 10월 23일 목요예회 설교 (서석준_서원이면 다 이루어질 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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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서석준 |
| 작성일 | 25-10-26 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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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원이면 다 이루어질지니
(110.10.23)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욕심은 없앨 것이 아니라 도리어 키울 것이니 작은 욕심을 큰 서원으로 돌려 키워서 마음이 거기에 전일하면 작은 욕심들은 자연 잠잘 것이요, 그러하면 저절로 한가롭고 넉넉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
이상 대종경 제3 수행품 36장 말씀이었습니다.
“죽은 자는 못 살려, 미래로는 못 가, 그 외에는 그대의 소원으로 다 이루어질지니!”
요즘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다 이루어질 지니>를 아시나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천 년만에 램프에서 깨어난 정령 ‘지니’와 인간 ‘기가영’이 만나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기가영’은 감정이 메말라 아무런 욕망도 없어, ‘지니’는 그녀가 소원을 빌도록 집요하게 유도합니다. 그러나 삶에 무관심한 가영은 끝내 소원 자체를 거부합니다.
그러자 답답해진 지니는 가영의 주변 인물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원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그 중 한 인물은 마트에서 일하는 판매원 임선 아주머니였습니다. 현실적이고 소박한 성격에 20년 동안 같은 곳에서 일했지만, 부지점장의 꾸중과 무시 속에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였죠.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나 그녀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제안합니다.
첫 번째 소원은 “내가 마트 부지점장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게 해주세요.” 였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지자 임선 아줌마는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부지점장에게 똑같이 복수하며 통쾌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거 막역했던 동료들에게까지 함부로 대하게 되어 신뢰를 잃고 말죠.
그래서 임선 아줌마는 두 번째 소원을 빕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젊었다면 더 잘했을거에요. 커리어는 유지, 제 나이를 젊게 해주세요.” 라고 소원을 빕니다. 젊어진 그녀는 승승장구 할 줄 알았지만 딸과의 소원해진 관계 탓에 가정에 신경을 쓰느라 중요한 업무 약속을 놓치며 해고를 당합니다.
임선 아줌마는 소원의 결과가 아닌 ‘소원을 비는 과정’ 자체가 자신의 삶을 망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소원 때문에 소소하지만 본질적인 행복들을 잃어버렸죠.
세 번째 소원으로 “소원을 빌었던 ‘기억’을 지니 당신이 잊게 해달라”고 빕니다. 극의 전개 상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 어떤가요?
마트 평직원일 때는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화합하기도 했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가정의 불화가 없었어요. 근데 내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이 달라지니까 원래 알던 임선 아주머니가 180도 변해있는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소원에 개인을 억압하고 그 상들이 많이 끼어있기 때문에 어긋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소한 욕심이 얼마나 쉽게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저는 이 이야기가 판타지라 완전 현실적이진 않지만, 임선 아주머니의 변하는 그 마음과 행동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우리네 사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그럼 과연 우리는 임선아주머니와 같은 순간이 주어지면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감상이 함께 들어졌습니다.
그 때 우리는 작은 욕심을 큰 서원으로 돌려서 그 마음이 거기에 전일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큰 서원으로 진정 바라는 행복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평소 우리들은 서원을 다져야 하고, 서원 키워나가야 하고, 서원을 굳게 세워야 하고 뭐라고 뭐라고들 말을 많이 말합니다. 우리들의 당초 서원은 영원한 장래에 무루의 복을 짓고, 중생 가운데 보살의 행을 닦는 성불제중 제생의세 하자는 것인데, 그게 무엇일까요? 어떤 구체적 서원을 가져야 할까요? 사소한 욕심을 버리고 진정한 서원을 키우는 그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바른 마음입니다.
바른 마음이란 바를 정(正)에 마음 심(心) 바른 마음입니다. ‘바르다’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들어맞다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대구, 경북 교화에 초석을 다지셨던 항타원 이경순 법사에게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私)가 떨어졌다. 바르게 살아보려고 하는 그 마음이 충천해 있을 때 사가 떨어져 버린다.”라고 말씀하시며 항타원님의 심법을 보고 인증을 하셨다고 해요.
바르게 살려고 하는 마음이 약하면 약할수록 사심 잡념이 끼어들어 업장소멸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근데 내 마음이 바른데 입각해서 하려는 마음이 충천해 있으면, 사심, 잡념, 업장, 업집 등의 모든 것이 더운 물에 얼음 녹듯 녹아버린다고 좌산 상사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투철한 서원 일념으로 충천해 있어야 하는데,
어떤 마음이라고요? (바른 마음!)
바른 마음.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과 직업, 삶 모든 것이 바른 것에 입각한 서원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육근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쓰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른 마음을 갖도록 서원을 하는데, 서원하는 것이 자칫 뜬 구름 잡는 것처럼 관념의 세계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셨습니다. 근데 그것이 아니라, ‘일원상의 진리는 안이비설신의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라고 법어에도 나와있듯 일원상 진리를 우리 육근 동작 하나 하나에 둘러 씌워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일반인의 몇 배일 것입니다. 근데 현실 속에서는 내 찐 마음과는 달리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특히 입 부처님이 가끔씩 가출을 할 때가 있는지 말로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번 추석 때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친구가 본인의 직장 생활 중 상사와의 관계에서 힘든 부분을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 친구의 성향이랑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마음공부 방법들이 머릿 속에서 돌아가다가.. “에이~ 너가 한번 참아”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근데 이 친구 표정이 굳는 거에요. 사실 그 말은 제 딴에는 생각해서 대답했고, 온전히 그 친구 편을 든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뜻이었는데, 말이 나갈 땐 그렇게 나왔던거죠. 다음에 또 만나자고 톡이 안와서 제가 먼저 다가가야 될 상황이에요.
이렇게 진심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데, 육근 동작의 표현이 모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에 우리는 정성을 더 들여야 합니다.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등으로 나를 바루고 세상을 바루는 성불제중 제생의세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안되는 부분에 정성을 더 기울여서, 안되면 될 때까지 하고 또 해서 자기 포부와 경륜을 실현하기 위한 큰 원력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나의 서원을 이룸과 동시에 대종사님의 포부와 경륜에도 일치가 되는게 아닐까요?
우리의 마음은 천지의 일기와도 같아서 어떤 날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신심이 날 때도 있고, 또 어떤 날에는 지구 맨틀을 넘어 내핵까지 까라 앉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서원이라 함은 곧 부처를 이루고, 제생의세의 삶을 실현시켜 나가는 원력이라는 뜻인데, 서원은 어디로 까먹고 당장 부딪히는 경계에 힘 없이 튕겨져 나가는 날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본래 서원을 세우고, 또 세우고, 거듭 세워서 바른 마음, 원만 구족한 육근 사용, 끊임 없는 정성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우리의 서원은 온전히 다 이루어 질 것입니다. 그만큼 서원은 마음의 방향을 결정해주고, 이루게 해주는 무한 동력입니다.
그 믿음으로 정진하는 저와 도반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함께 외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서원이면’ 이라고 외치면, 여러분들이 ‘다 이루어질 지니’ 라고 외쳐주세요~! 작으면 한번 더 합니다.
서원이면~! (다 이루어질 지니~!)
이상 설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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