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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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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원기108년 8월 30일 수요예회(최무진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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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생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23-09-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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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반갑습니다.

2학기 첫 수요예회를 맞아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법어를 봉독해드리겠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큰 공부를 방해하는 두 마장이 있나니 하나는 제 근기를 스스로 무시하고 자포자기하여 향상을 끊음이요,] 대종경 요훈품(要訓品)11장 말씀 중 일부입니다.

 

제가 준비한 사진을 먼저 함께볼께요. 이 사람이 누군지 다들 아시죠? 경원교우님 누구죠? 네 맞아요 김연경 배구선수에요. 김연경 선수이야기를 잠깐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 뭔지 아시죠?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라는 설교주제를 연마할 때 김연경선수가 떠오르는 거에요. 어린시절 언니가 배구를 배울 때 따라간 것이 인연이 되어 배구를 시작하게 된 김연경 선수에요. 여기서 퀴즈입니다. 김연경 선수는 그때도 지금처럼 키가 컸을까요? 아니요 김연경 선수는 키가 아주 작았습니다. 키가 작으면 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가장 큰 약점이 됩니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김연경 선수는 배구를 포기 하는 대신 키가 작아도 할 수 있는 포지션을 발견하고 배구코트 안에서 수비를 담당하는 리베로 포지션을 맡아서 처음 배구를 시작했고 키가 작은 핸드캡을 짊어졌으니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배구공을 만지며 연습을 해서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리배로가 되어 갈 무렵에 김연경 선수의 노력을 사은님께서 알아주셨는지 고등학교 때 키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노력과 키의 성장으로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히터라는 공격수 역할로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배구를 하는 것을 포기했다면 과연 고등학교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이 다 아는 배구선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을까요? 키가 작아서 배구를 하다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났을 때 대종사님이 말씀하신 큰 공부를 방해하는 마장 첫 번째 제 근기를 스스로 무시하고 자포자기하여 향상을 끊음을 경계하여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 바꾸면서 묵묵히 누가보든 보지 않든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배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종사님도 제자들에게 비슷한 상황에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사람이 무슨 일을 시작하여 한 가지도 그르침이 없을 때에는 그 일을 잘 해보려는 성의가 계속되다가도 중간에 혹 한 두 번 실수를 하고 보면 그만 본래 마음을 다 풀어 버리고 되는 대로 하는 수가 허다하나니, 이것은 마치 새 옷을 입은 사람이 처음에는 그 옷을 조심하여 입다가도 때가 묻고 구김이 지면 그 주의를 놓아 버리는 것과 같나니, 모든 일을 다 이와 같이 한다면 무슨 성공이 있으리요. 오직 철저한 생각과 큰 경륜을 가진 사람은 무슨 일을 하다가 혹 어떠한 실수를 할지라도 그것을 전감 삼아 미래를 더욱 개척은 할지언정 바탕이 되나니라.]하셨습니다. 4 인도품(人道品)38장 말씀 중 일부입다.

 

저 역시 학기를 살다 보면 중간에 마음에 경계나 혹은 일정 때문에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때 제 마음에는 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포기하는 마음이 점점 강해져서 대충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하던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모두 아시는 것처럼 행선을 새벽에 합니다. 그때 행선이 끝나면 대각전에서 좌선을 하려고 들어오는데요. 요즘은 제가 전처럼 들어와도 앉아서 선을 하지 않고 서서 아침기도의 노래를 부를 때 까지 입선을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몇일 동안 제 마음이 많이 요란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서서 하니까 모든 교우들이 앉은 상태로 선을 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고, 질투도 나는 마음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나는 몇일 동안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인정을 했습니다. 그래 내가 저 교우들처럼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면서 그렇지 못한 내 모습을 보며 짜증이 나고 부럽구나 그래도 지금 이 시간은 내가 견뎌내야한다. 지도교무님이 나에게 맞는 좌선을 알려주시는 것인데 여기에서 내가 이 요란한 마음에만 끌려가면 될일인가. 더 이상 이 마음에 끌려서 포기하는 마음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미리 내 마음을 잘 점검하여서 행선을 포기하지 않는 수행을 해나가자. 그 후에 든 생각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이 교단에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대산종사님이 하섬에 계실 때 일화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 하섬에 대산종사님이 몇 몇의 제자분들에게 우물을 파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땅을 아무리 많이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거에요. 그러다보니 그중에서 대산종사님이 말씀하셨지만 우물파는 것을 포기하는 제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끝에가서 단 세 명만이 남아서 추가로 육일동안을 더 땅을 팝니다. 그때까지도 우물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 마저도 포기하려고 하는데 기적처럼 그 순간 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시고 대산종사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어요.[이병은 이형원 이순일만은 나의 말을 믿고 계속하여 육일을 팠었다. 그래도 물줄기가 나오지 않아 아주 포기하려고 하다가 다시 결심하고, 하루를 더 파니 물줄기가 솟았다. 나는 그때 그들이 물이 나오도록 까지 우물 파는 것을 보고, 앞으로 큰 일 할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대종사님께서는 [영웅도 학자도 좋지만 오로지 혈성 가진 사람만이 제일이다.] 하셨다. 우리가 교단 일을 할 때나 개인이 공부를 할 때에도 혈성으로 하면 안 될 일 없다.] 이처럼 우리가 스스로 자포자기하지 않고 향상심을 끊지 않으며 매 순간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는 마음이 나면 그것이 내 마음에 있구나만 바로 바로 알아차리고 인정하여 그래도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말자. 나와의 약속을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마음을 돌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 공부인들 모두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또는 처음 마음 먹었던 대로 일이 되지 않고 중간에 실수나 포기하는 마음이 나면 포기하는 마음을 버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돌립시다.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수행품 16장에서 대종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실지의 경계에 단련하여 기질의 수양력을 얻지 못하면 또한 완전한 수양력이 되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마음공부하는 우리는 기질 수양력을 단련해야 합니다. 기질 수양력이 단련될 때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련하는 방법으로 정전 제3 수행편 제 5장 팔조 제1절 진행사조 신 분 의 성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그 중에서 세 가지 신 분 성으로 극복해가자고 권하고 싶습니다.

 

먼저 신으로 극복하려면 스스로를 믿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나를 믿고 다른 사람이 내 취사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할 때 혹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 해야하는 일이 스스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순간을 알아차려서 우선 마음을 멈추고 스스로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괜찮아.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를 믿어주어야 합니다.

신은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분입니다.

분은 용장한 전진심을 이름이라 하셨기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실지 경계로 인해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는 순간에 그것을 분심으로 바꾸어서 포기하고자 했던 일을 기어코 이루려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바꾸어야겠습니다.

분은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입니다.

성은 간단 없는 마음을 이르기 때문에 만사를 이루려 할때에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간단없는 마음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큰 공부 마장 첫 번째 근기를 스스로 무시하고

자포자기하여 향상을 끊는 마음이 날 때 그 마음에 끌려가지 않도록 도와주고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는 방법인 것입니다.

 

저는 이 설교를 통해 여러분에게 포기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돌려보자 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잘 신 분 성으로 잘 극복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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