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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교의 교화단입니다.

제목 원기 111년 2학기 태단 교화단 6회차
작성자 학생
작성일 26-10-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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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단 활동] 영광 정관평 모정에서 '나뭇잎 청사진'으로 추억을 물들이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저희 교화단원들과 함께 원불교의 뜻깊은 역사적 장소인 영광 정관평(방언공사 터)으로 아주 특별한 야외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단순한 답사를 넘어, 정관평의 넓은 논길을 걷고 그곳에 있는 아늑한 '모정(정자)'에 모여 아주 흥미로운 예술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바로 자연과 과학,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청사진(Blueprint)' 만들기였습니다!

그날의 따스한 햇살과 물소리, 그리고 우리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그 특별했던 교화단 활동을 기록해 봅니다.


1. 정관평의 시원한 논길을 지나, 모정(茅亭)에 모이다

초여름의 푸름이 가득한 정관평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과 선진들이 맨손으로 일구어낸 끝없는 논길을 따라 걸으며, 저희 교화단원들은 자연스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논길 옆에 자리한 아늑한 모정(정자)이었습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정자에 둘러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이곳에서 오늘 활동의 하이라이트인 '청사진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2. 나뭇잎과 햇빛, 그리고 물이 만든 기적: '청사진' 만들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사진(미래의 희망이나 구상)'이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한 이 작업은, 감광 종이 위에 사물을 올려 햇빛을 쬐고 물에 헹구어 푸른색 그림자를 얻는 클래식한 인화 기법(시아노타입)입니다.

이날 우리는 정관평 주변에 떨어진 개성 넘치는 나뭇잎과 풀잎들을 직접 채집해 특별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STEP 1. 나만의 나뭇잎 디자인하기

모정 마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미리 준비한 노르스름한 감광 종이 위에 채집한 나뭇잎들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습니다. 잎맥이 예쁜 나뭇잎, 아기자기한 풀잎들을 요리조리 배치하며 저마다의 생각과 개성을 담아 종이를 꾸몄습니다.


STEP 2. 정관평의 뜨거운 햇빛으로 '말리기' (노광)

배치를 마친 종이들을 모정 앞,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잔디밭에 조심히 내어놓았습니다. 쨍쨍한 햇볕을 받으며 종이의 색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우리의 정성도 이 햇빛처럼 뜨겁게 물들어가라!"며 단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STEP 3. 물속에서 피어나는 푸른 그림자

충분히 햇빛을 쬔 종이를 들고 모정 옆 물을 담아둔 대야로 향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물에 넣고 흔들며 헹구어내는 순간, 단원들 입에서 "우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속에서 노란 감광액이 씻겨 나가며, 햇빛을 받지 못한 나뭇잎 자리에는 하얗고 선명한 그림자가 남고, 나머지 바탕은 깊고 푸른 바다 같은 청색(Blue)으로 마법처럼 변했습니다. 자연의 실루엣이 그대로 새겨진 진짜 '사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우리 교화단의 청사진을 마음에 새기며

완성된 푸른 종이들을 줄에 조란히 걸어 말리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정형화된 카메라 사진이 아니라, 영광 정관평의 나뭇잎, 그날의 햇빛, 그리고 우리가 정성껏 담근 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오직 단 하나뿐인 자연의 선물이었습니다.

이번 교화단 활동을 통해 만든 '청사진'은 단순한 종이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간석지에 둑을 쌓아 옥토를 만든 선진들의 역사 위에, 우리 교화단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정성이 모여 미래의 아름다운 그림자를 새겨 넣는 소중한 약속과도 같았습니다.

모정 아래에서 깔깔대며 물장구를 치고 자연을 담아내던 그 시간만큼은,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푸른 청사진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교화단 활동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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