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설교) 원기 110년 11월 13일 목요예회 설교 (임재홍_야! 너두 (좋은 회화) 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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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학생 |
| 작성일 | 25-11-13 1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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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10.11.13 목요예회 설교
주제 : 정전 수행편
소주제 : 회화
제목 : 야! 너두 (좋은 회화) 할 수 있어!
전제 :
회화는 각자의 보고 들은 가운데 스스로 느낀 바를 자유로이 말하게 함이니, 이는 공부인에게 구속 없고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혜두를 단련시키기 위함이요,
이상은 정전 수행편 정기 훈련법 중 회화 부분입니다.
유도 :
우리 종교에는 다른 종교에는 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훈련 과목인데요, 훈련 자체도 특색 있지만, 과목들에도 특색이 있습니다. 훈련 과목들 중에서 특색 있는 과목들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선호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회화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겁니다. ‘회화? 영어 회화를 말하는 건가?’ 싶기도 할 것입니다. 모 광고가 떠오르는데요.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어 회화 학습 프로그램 광고가 있습니다. 과연 이런 회화를 말하는 것일까요?
전개 :
그럼 지금부터 회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회화라는 단어를 살펴보겠습니다. 모일 회 자와 말씀 화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지요. 대종사님께서는 회화는 여러 명이 모여 각자의 느낀 점을 자유로이 말하게 함으로써 공부인들의 구속 없고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한 혜두 단련이 목적이라고 하셨습니다. 회화를 한다면 기왕이면 ‘좋은 회화’가 되면 좋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회화가 좋은 회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회화를 처음 접했을 때 ‘아, 원불교 참 좋다!’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스무 살 때 입교 전에 친구를 따라서 원불교 훈련을 처음으로 나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회화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교도님들께서 하신 이야기 중에 자신의 진솔한 실천담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자신이 고난을 겪는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해 보려 했다는 내용이 제게 큰 울림을 주며 감동받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이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으며, 나도 실천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원불교가 좋다는 감상이 들었으며, 그 이후로 돌아와서 원불교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저는 사람들이 서로 진솔한 실천담을 나누면서 서로 감동을 주고 받음으로써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고 실천이 하고 싶어진다면 그것이 좋은 회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이후에 영산에서 몇 달간 머물 때 도반들 사이에서 그런 감동을 받기도 했고요. 이렇게 서로 감동을 잘 주고 받게 되어 회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마치 사람들 사이에서 꽃이 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서도 꽃이 피어나는 기분이 들었고요.
이후 영산선학대학교에서의 생활에 감명을 받게 되어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을 하고 난 뒤에는 불타오르듯이 치열한 회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달 전 교화단 시간에 계문을 가지고 회화를 나누었습니다. 주제는 ‘삼십 계문을 다 지켜야 하는가’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로 두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삼십 계문을 다 지키는 것이 대종사님의 본의다.’와 ‘아니다. 이전 단계를 해결하지 못했으면 다 지킬 수 없다.’ 의견으로 나눠져서 열띈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주어진 시간으로 결론이 나지 않아서 이후에 1시간 가량을 더 이야기했습니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셨겠지만, 회화를 하다 보면 과열되기도 합니다. 대종사님 당대 때에는 서로에게 밥그릇을 던질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지나치면 분명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회화를 할 때 ‘처처불상’이라는 말씀에 따라서 서로를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망각하고 ‘활발한 의견 교환’에만 치중한다면 마음에 지나치게 불이 붙어 서로 의를 상하게 되는 등 자칫 본분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잘 말하고, 잘 듣는 것’을 회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잘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실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진실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치열한 의견 교환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정말 솔직하고 담백해야만 신뢰를 얻어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 너무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 강조하거나 시간을 독점하면 안 되겠지요. 앞서서 언급한 대로 상대를 배려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감정적인 표현도 삼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잘 듣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온전하게’ 듣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상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해서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놓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잘 들어야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요점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로써 자신이 어떤 말을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잘 들어야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며, 자신의 지견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며,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결국 상대에게 배움의 기회도 놓칠뿐더러, 상대를 도리어 가르치려고만 들려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감정만 상하여 공부할 기회도 놓치고 신뢰를 잃을 수 있겠지요. 이처럼 말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듣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회화는 혜두 단련, 곧 지혜를 기른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회화를 통해 어떻게 지혜가 길러질까요? 대종사님께서는 대중이 모여 공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혜두가 고루 발달되어 과한 힘을 들이지 아니하여도 능히 큰 지견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는 힘들뿐더러 자신의 방향로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다른 사람들과 같이하게 된다면 힘도 덜 들뿐더러 자신이 미처 몰랐거나 놓쳤던 부분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잘 듣는 연습을 통해 도반들끼리 서로 공감을 얻고 신뢰를 쌓고 법정이 두터워질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이나 문제를 여러 사람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문제 해결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실천담이나 공부담을 들으면서 감동을 얻어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라는 실천의 다짐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도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실천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 속에서 사리 연구가 진행되어 결국은 지혜 향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강령 :
그래서 좋은 회화란 대체 무엇인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회화를 통해 혜두가 단련되었다면, 즉 지혜가 길러졌다면 좋은 회화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부 속에서 사리 연구가 진행되어 연구력이 길러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잘 말하고, 잘 듣는 것입니다.
잘 말하는 것은 진솔한 이야기로써 신뢰를 얻어 공감을 얻고, 지나치게 자기주장을 하거나 시간을 독점하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잘 듣는 것은 자기 생각에 빠지지 않고,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듣고 의도와 요점을 잘 파악하며,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해 보며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활발한 의견 교환 속에서 감동을 얻고 신뢰를 얻어 실천이 유도된다면 그것 역시 좋은 회화라 생각합니다.
다짐 :
회화를 할 때 때로는 불타오르듯이 치열하게 할 수도 있고, 꽃이 피는 듯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대종사님 본의대로 회화가 이루어졌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가장 좋은 회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좋은 회화’를 하면서 그 회화가 각자의 삶 속에 잘 활용되어 은혜가 생산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번 다 같이 외쳐봅시다.
야! 너두 좋은 회화 할 수 있어! (대중 제창 유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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