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원기 109년 10월 17일 설교_우명은 (큰 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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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큰 공(公) 하나
반갑습니다. 큰 공 하나라는 주제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법어 봉독 해드리겠습니다.
대종사 하루는 근동 아이들의 노는 것을 보고 계시더니, 그 중 두 아이가 하찮은 물건 하나를 서로 제 것이라 하여 다투다가 대종사께 와서 해결하여 주시기를 청하면서 다른 한 아이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그 아이는 한참 생각하다가 제게 아무 이해가 없는 일이라 저는 잘 모른다고 하는지라, 대종사 그 일을 해결하여 주신 뒤에 인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저 어린 것들도 저에게 직접 이해가 있는 일에는 서로 다투고 힘을 쓰나 저에게 이해가 없는 일에는 별로 힘을 쓰지 아니 하나니, 자기의 이해를 떠나 남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어찌 많을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자기의 이욕이나 권세를 떠나 대중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대중이 숭배해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또한 마음이 투철하게 열린 사람은 대중을 위하여 일하지 아니 할 수 없는 것이니라.]
이상 대종경 제4 인도품51장 말씀입니다.
겨울 상시 후 입사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오던 날 이였습니다. 학교에 들어와 원광원으로 들어가는 길에 가득 쌓인 눈을 치우는 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눈을 치우면서도 입사하는 학생을 미소로 맞아주는 따듯한 모습이 아직도 저의 눈앞에 완연합니다.
그리고 현재 학교 생활할 때 저의 마음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하나가 있습니다.
사람이 어울러 사는 공동 생활 구역은 조금만 둘러 보면 해야 할 것이 수두룩합니다. 어딘가에 홀로 남아있는 외로운 쓰레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우왕자왕하는 청소용품, 텅 비어있는 퐁퐁통! 사소한 것부터 큰 것 까지 우리 손이 안 필요한 곳이 없습니다. 이것을 발견한 저의 마음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다 혹은 안한다] 입니다.
[ 귀찮다. 내 일 아니다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선택했왔던 날들을 돌이켜 보면 그 이유를 “나의 이해관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1.주인으로 사는 삶: 이해의 관점
여름 상시에 잠깐 머문 교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교당에 계시는 주임 교무님은 열대야 속에서도 에어컨을 키지 않고 공부를 하시고, 기도를 하시고, 잠을 자시며 생활하셨습니다. 주임 교무님께서 에어컨을 키지 않으시니 저는 눈치가 보여 그냥 선풍기 틀고 잤던 한 여름밤들이였습니다.
정산종사법어 제12 공도편16장 일부 말씀입니다.
한 가정의 살림에도 주인은 머슴보다 걱정이 많아서, 자기 살림이기 때문에 더 생각을 하게 되며, 살림 속을 더 알므로 걱정을 먼저 하게 되고, 걱정을 하는 것도 알아야 걱정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교무님께서 기후 위기라는 문제를 당신의 살림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당신의 일처럼 전체의 일을 하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지구의 기후 위기가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면... 교무님 같이 지구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아끼고 보존을 하려는 사람보다 방관자가 더 많으면 위기가 심해졌지 더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어떤 상황이나 문제를 당하면 그것이 나의 이해에서 생각하는 것을 두고..버리고! 세상의 일을 나의 일처럼 생각하여 행동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교무님께서 취사의 대중을 어디에 초점을 맞추었는가 보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걱정 없이 오직 나의 이해에서만 생각하고 취사를 한다면 작은 나의 살림을 챙기기 바쁜 것임을 알았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이해의 관점을 세계를 위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2. 대중을 위하는 삶
여러분 모두들 조석으로 심고를 모실 때 세상과 회상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을 것 입니다... 1학년에 막 입학하고 심고를 어떻게 올리고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심고문에 빠진 중요한 퍼즐을 일러 주셨는데요. 바로 대중을 위하는 삶을 사는 다짐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사은이 내역이 일원이고 일원을 신앙하는 것인지, 대중과 나는 어떠한 관계이기에 공익심을 키워야 하는 것인지, 단순히 인과의 이치로 복을 지으라는 마씀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대중을 위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하는 것이고, 대중이 바른 정신을 살아간다면 대중이 사는 세상이 바르게 되고, 곧 그 세상에 살아가는 나를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과 나와 세상은 떨어질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결국 세상의 일이 세계의 일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이 나의 일, 우리의 일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걱정이 없거나 혹 있지만 실천이 없는 것, 그 모습을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대중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공도자
앞으로 더욱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받고 이행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토목 분야에서 토지의 높이를 측량할 때에 지점을 정하여 일정한 지대의 높이의 기준이 되는 점을 벤치마크라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된 것이 벤치마킹입니다.
벤치마킹으로 공도자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도자를 보고 배워 훈련하는 것입니다.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고 하셨습니다. 공도 정신을 체 받기 위해서는 그 공도자를 극진히 여기며 하나 하나 배우는 것이 곧 공도자가 되는 것 입니다.
한 여름 밤 교무님 따라서 에어컨 없이 잠을 자고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 한 명 절약한다고 달라질까. 하지만 이 생각이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에서 죄악이 되는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만약 여기서 에어컨을 키고 잤더라면 밤은 편했지만 공도의 주인과는 먼 취사로 [나만 아니면 되지]라는 습관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 의식을 나 혼자만 하면 다행이지만 세상에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이 공부를 우리들 주변에 보이는 것으로 부터 시작을 해야합니다. 방치는 공동체 의식의 마장이 될 수 있고 흘러 보내는 의식을 그대로 두게 된다면 하기 싫어하는 나태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속성의 뿌리가 심어지는 것을 알아서 공익심으로 돌리는 공부를 꾸준히 연마하고 실천한다면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용공간에 방치된 쓰레기를 바라보며 그저 지나간 날과, 내가 치워 준다 생색내며 지나온 날과, 이 쓰레기를 보며 누군가에게 심신작용이 일어날 감정들을 생각하며 치운 날들을 비교하면 비록 작은 일이지만 생각의 관점이 달라지고, 취사의 대중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하나로 피해보는 사람이 몇명인지 간과하고 살아가고 있구나, 이 작은 쓰레기로도 사람들, 환경이 피해를 보는데, 그간 무관심하고 도외시하고 살았는가 하는 반성도 하였습니다.
개인주의 이기심을 버리고 실천 실행으로써 공도자 정신을 기르고자 합니다.
정리하여 말씀 드리면
1. 주변을 돌아 보아 일이 있을 때는 주인된 심경으로 마음을 돌려 국한을 넓힙시다.
2. 못하면 공도자로부터 배우고 배우면 실천하여 작은 것에서부터 큰것을 혹은 크기나 경중을 떠나 한 번 해봅시다.
3. 마지막으로 공도자 우리도 될 수 있고 이미 공도자의 씨앗이 우리에게 갊아 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갑시다.
대종사님께서[ 공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받아 가도록 전하였다] 하신 의미와
정산종사님께[ 사심이 공(空)하여야 공심(公心)이 나고, 시방을 화하는 참 주인이 된다고] 하신 의미와
대산종사님께서[ 나 없음에 큰 나 드러나고 내집 없음에 천하가 내집이라. ] 하신 의미는 나의 마음을 키우고 나의 울을 넓혀 무아의 봉공인으로 살아가라 하신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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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0.17 목요예회 설교 큰 공 하나 _ 우명은.hwp (10.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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