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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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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학대학교의 법회·문답입니다.

제목 (설교) 원기 110년 동선 설교 원고_ (김미현-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작성자 김미현
작성일 25-01-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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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김미현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다 공도의 주인이 되라. 사가의 살림이나 사업은 크거나 작거나 간에 자기의 자녀에게 전해 주는 것이 재래의 전통적 관습으로 되어 왔으나, 공중의 살림과 사업은 오직 공변된 정신으로 공변된 활동을 하는 공변된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이니, 그대들이 이 이치를 깨달아 크게 공변된 사람이 되고 보면 우리의 모든 시설과 모든 법도와 모든 명예가 다 그대들의 소유요 그대들의 주관할 바라 이 회상은 오직 도덕 높고 공심 많은 사람들이 주관할 세계의 공물(公物)이니 그대들은 다 이 공도의 주인이 되기에 함께 힘쓰라.] 이상은 대종경 교단품 36장 말씀이었습니다.


유도

작년에 원광원 교우들이 제게 불러준 별명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바깥일을 하다 들어오는 부모님 같이 공사를 하다 종종 서원관 입사시간인 저녁 7시에 세이프! 해서 들어오곤 하는 저를 보면서 ‘원광원의 아버지’이다, ‘회의핑’이다 등등으로 불러주곤 했습니다. 이렇듯 저는 항중앙을 맡은 뒤 공사의 최전선에 뛰어들었고 1년 동안 일에 치여서 혹은 욕심에 가리어 좌충우돌 하면서 지냈습니다. 임기가 끝나고 지난 날을 돌아보니 공사를 한다는게 무엇인지 공도의 주인이 가질 심법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못했다는 감상이 들었습니다. 


전제

여러분! 왜 공도의 주인이 되어야 할까요?  교단품 7장에서 전무출신은 개인의 명예나 권리나 이욕을 불고하고 오직 공사에 전력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무출신이란 삶을 걸어간 이상 여러 공사를 맡고 공사에 전력하게끔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만일 개인의 명예나 권리나 이욕을 챙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회상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반대로 가기 때문에 괴로워집니다. 교단품에 나와있는 것처럼 금사망보를 받을 수 있고 고혈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도의 주인은 어떠한 심경을 가진 사람일까요? 대종사께서는 공변된 정신으로 공변된 활동을 하는 공변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세 번이나 강조해주신 공변.. 공변이 무슨 뜻일까요? 공변은 공평하고 정당하여 사사로움이나 어느 한편에 치우침이 없음을 말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공도의 주인의 심경인 공변된 정신에 바탕 하여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연마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세 가지 시점으로 나누어서 각각 어떠한 표준을 잡고 공변된 정신을 활용할지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일하기 전입니다. 

일을 하기 전에는 어느 한편에도 치우침이 없는 공변된 마음을 일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충분히 길러두어야 합니다. 

대산종사께서는 성현의 두 가지 힘에 대해 이야기 “시방을 다 담고도 텅 빈 마음인 대공심과 시방을 다 좋게 해주고도 남는 마음인 대공심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텅~ 빈 마음이 되어야 어느 곳에도 편착 되지 않고 무얼 보든 그것을 지혜롭게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시방을 다~ 좋게 해주는 마음에서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은혜가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마음이 두루 바탕 되어야 공변된 마음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지혜가 없이는 모두에게 은혜가 될 수 있는 법을 알 수 없고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것을 표준잡지 않는다면 아무리 지혜가 있어도 그것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성현의 두 가지 힘인 대공심, 대공심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강조!>교법에 답이 있습니다. 텅 빈 마음은 곧 삼대력이고 시방을 다 좋게 하는 마음은 사은의 은혜를 알아 보은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교법을 실천하고 그것으로 힘을 얻었는지에 따라 일을 보는 시야와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일 하기 전 교법 실천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 이를 통해 우리는 일과 공부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을 할 때입니다.

 공변된 마음은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마음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언제 마음에 기울어질까요? 수행품 28장에서 대종사께서는 욕심에 끌려 구하거나 자기의 소질 있는 데에만 치우쳐 집착될 때 매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항단 일을 하면서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 매해져서 열심히 하다가 당장에 잘 되지 않을 때 상대를 원망하고 내가 잘하는 것에 치우쳐 공사를 할 때 전체를 보지 못하고 저의 의견을 고집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일을 할 때 우리는 두 가지의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일을 이끄는 사람과 이끄는 사람을 도와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일을 이끄는 사람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이끄는 사람이 매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무얼 잘하려고 했는지? 본래 목적에 대해 반조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대의가 무엇인가요? 바로 성불제중입니다. 성불제중을 잘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일을 이끌고 있는데 부처의 심법으로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때 내가 어디에 기울어져 있는지 보입니다. 대의를 잘 잡고 있으면 일을 이끄는 사람은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끄는 사람을 도와 함께하는 사람은 공사를 할 때엔 충분히 의견을 내되 공의가 모아지고 난 뒤에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더라도 공의를 반드시 실천하여 합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일을 이끄는 사람만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 이끄는 사람만 있고 협력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일은 이뤄지지 못합니다.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기꺼이 마음을 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마음을 내봅시다. 그때 비로소 나라는 울을 내려놓고 공에 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일을 하고 난 다음입니다.

 일을 하고 나면 열심히 한 만큼 마음을 쓴 만큼 흔적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 흔적은 상을 만들어냅니다. 이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상이 생기면 남이 나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거나 내가 은혜를 준 사람이 내게 해를 가했을 때 그 상으로 더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서 복을 실컷 지어놓고 그만큼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하고 난 뒤 남이 알아주거나 몰라주거나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 응용무념의 도, 일을 하고 난 뒤 했다는 상도 없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 일을 하면서 그만큼 많은 상으로 그걸 알아주지 않았을 때 원망하는 저를 보면서 어떻게 하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3학년 문심 때 전 총장님이셨던 인산 백인혁 교무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러니 인산님께서는 일을 하고 난 뒤 ‘내’가 했다는 상이 올라올 때 ‘네’가 한 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도움을 준 주변 ‘인연’들에게 공을 돌려보아라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년간의 항단 생활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게 많은 감상과 힘을 준 간단 단장 생활을 해단식 전에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니 4학년 선배들과 단원들을 비롯하여 여러 인연의 많은 은혜와 도움의 손길로 항단 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들에게 공을 하나 하나 돌리고 편지를 써서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했다’는 상이 점차 내려놓아지게 되고 감사의 마음이 남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령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일을 하기 전, 일을 할 때, 일을 하고 난 뒤 세 가지 시점으로 나누어 공변된 마음으로 공도의 주인이 되어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일을 하기 전 교법을 실천하여 성현의 두 가지 힘인 대공심, (청중에게) 대공심을 길러봅시다. 그 힘의 정도에 따라 일을 바라보는 마음과 취사의 능력이 달라집니다. 

일을 할 때는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은혜가 되는지를 생각해보며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성불제중이라는 대의를 잘 잡고 가고 그 일을 함께 도우는 입장에서는 나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공의가 모아지면 합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봅시다.

일을 하고 나서는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여 도움을 준 주변인연들에게 공을 돌려서 ‘나’라는 상을 내려놓아봅시다.


마무리

저희는 전무출신을 서원하였고 앞으로 평생 수많은 공도의 살림과 사업을 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일 그일을 할 때 나는 얼만큼 공변된 정신으로 공도의 주인으로 살아가봅시다. 대산종사께서는 주인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항상 재미있게 살 뿐이요 그일 그일에 천심으로 그 일만 할 따름이라 하였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말한 것들을 표준삼아 공변된 정신으로 모두 다 일을 할 때 공도의 주인되기에 힘써 어떤 일을 하든 재미나게 공부하고 사업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정인용님의 댓글

정인용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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