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설교) 원기 110년 3월 6일 목요예회 설교(우명은_수지대조) |
---|---|
작성자 | 우명은 |
작성일 | 25-03-07 14:28 |
- 0건
- 16회
본문
제목 : 수지대조
반갑습니다. 평등학년 우명은 입니다. “수지대조”란 제목으로 공부한 내용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법어 봉독 해드리겠습니다.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여섯 살 되던 해 영광 신흥을 다녀오니, 대종사께서 부르시어 “신흥과원의 금년도 수지 대조가 어떠하며 교당 농사는 어떠하더냐?” 하고 물으셨으나 대답을 못하였더니 “너는 머슴으로 사는 것 같구나, 주인이라면 어찌 그리 무관심할 수 있느냐. 우리는 이제 늙어가니 너희들이 주인이다.” 하시며 크게 꾸중하셨나니 이것이 대종사께서 주인을 만드시는 심법이니라.」
이상 대산종사법어 제8 운심편 28장입니다.
일기장에 금전, 정신, 육신, 물품의 수지대조를 기재하면서 학기를 보내면 보낼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잘 챙기지는 못하였고,
그다음에는 챙겨서 쓰려고 하고
그다음에는 쓰면서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수지대조가 상대와 내가 있어 주고받는 관계임을 알게 되는데,
상대뿐만 아니라 나와 나의 관계에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신은 어떻게 수입하고 어떻게 지출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하게 들었습니다.
앞서 봉독해 드린 대산종사법어 제8 운심편 28장에 대종사님께서 머슴으로 사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머슴 시절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보다 더 심했던 머슴의 삶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매월 21일은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쓰지 못해 한이 맺힌 것 마냥 계획 없이 사용하고 사용하여 그저 통장에는 잠시 돈이 스쳐 지나갔다…. 정도의 생활을 보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아무런 계획이 없이 사용되는 돈은 정작 급하게 필요할 때면 쓸 수 없는 상황까지도 있었습니다.
모든 소비에 그저 하고 싶다는 욕심에 끌려 허망하게 돈을 썼던 것입니다.
계획 없는 소비생활의 근본 문제는 절제할 수 없는 욕심이고
이 욕심을 제어하는 힘이 없는 것이 계획없는 소비 생활을 만든 것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돈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사물에 욕심이 끌려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돈, 인간관계 등 어느 분야에 끌리어 살아가고 있는지 바로 알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욕심에 끌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정신의 힘인 것을 알아서
저는 그 중 경계에 끌리는 정신을 수지대조를 통해서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염두에 두기] 즉 깨어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짓껏 경계가 부정적이고 나를 괴롭히고 피하고 버려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 경계따라 일어나는 마음또한 진리적 작용임을 알았습니다.
[법문]
법어 봉독해 드리겠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일기도 어느 때에는 명랑하고 어느 때에는 음울한 것과 같이, 사람의 정신 기운도 어느 때에는 상쾌하고 어느 때에는 침울하며, 주위의 경계도 어느 때에는 순하고 어느 때에는 거슬리나니, 이것도 또한 인과의 이치에 따른 자연의 변화라,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그 변화를 겪을 때에 수양의 마음이 여여하여 천지와 같이 심상하나, 이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 변화에 마음까지 따라 흔들려서 기쁘고 슬픈 데와 괴롭고 즐거운 데에 매양 중도를 잡지 못하므로 고해가 한이 없나니라.]
이상 대종경 제5 인과품 6장입니다.
살면서 생각보다 많은 곳에 정신력을 사용하는 부분이 어디인가 돌아본다면 경계에 당하여 그 상황에 끌려다니거나 후회하는 경우입니다.
경계에 따라 일어난 마음도 또한 인과에 따라 나타난 작용 즉 진리인 것인데, 이것을 힘들게 부정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봐야 합니다.
일어나는 마음 [또한 인과의 이치에 따른 자연의 변화]인 것을 알아서 나를 억압하고 부정하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입니다.
경계에 끌려 나타난 마음이 내 마음의 전부가 아니라 그저 상황에 따라 나타난 일부분인 것을 바라본다면 그 마음에 끌려 망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망념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정신을 지출하지만, 쓸데없는 추가 지출은 발생하지 않으니, 수입을 들인 셈입니다.
다음으로 염두에 둘 것은 [ 깨어있음 염두에 두기 ] 입니다.
경계 따라 일어나는 생각을 제거하는 방법이 “그냥 사라져버려~!”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 망념이 오셨구나…. ] 하니 스르륵 사라지고 그러다
또 망념이 올라오면 또 [또 망념이 오셨군요….] 하면 스르륵 사라지는 것이였습니다.
본래 마음에 경계를 당한 마음이 있는가 바라보는 것이 온전, 멈춤에 들어서는 길목인 것입니다.
이 상황을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전지적 관찰자 시점인 것입니다. 경계 상황의 나를 관찰자인 나와 분리해 그저 경계 상황인 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래 마음, 심지는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름이 없다라고 하는 것을 말하며
[ 본래 마음 염두에 두기 ]를 발동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계에 나타난 마음이 없었던 이전의 본래 마음을 염두에 둔다면,
습관에 끌려 취사하는 것에서 그 순간에 멈춤으로서 습관에 조금씩 벗어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구태여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에 끌리지 않고 정신 에너지를 지출하지 않으니, 정신 에너지를 수입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위에서 말씀 드린 것을 하고자 하려면 하고 또 하는 방법 뿐입니다.
좌선을 통해 망념을 쉬어주는 것을 하고 또 하고,
염불을 통해 생각을 쉬어주는 것을 하고 또 하며,
경계에 당해 일어나는 마음을 쉬어주는 것을 하고 또 하여 정성으로 계속 하는 것입니다.
효과가 있을까 하는 걱정에도 흔들리지 않고 참고 또 참으면 마침내 경계의 상황에서 힘을 타게 되는 것 입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첫 번째, 염두에 두어 깨어있는 삶을 살고, 정신의 추가적 지출을 막는 것으로 일어나는 마음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 또한 인과적 작용인 진리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두 번째, 단전에 힘이 쌓이는 것을 믿으며 정성으로 하고 또 하자는 것입니다.
말씀하시기를 [잘 참기가 어렵나니, 참고 또 참으면 영단이 모이고, 꾸준히 하기가 어렵나니, 하고 또 하면 심력이 쌓이어 매사에 자재함을 얻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11 법훈편46 입니다.
믿음은 힘을 줍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고 또 하는 것 뿐입니다.
정신이 육신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는가? 머슴이 되어 살고 있는가? 대조하며,
마음공부를 통해 정신이 주인이 되어
일상에서도 수양력기르는 공부인 되기를 이 자리를 비롯해 더욱 다짐하며
이상 설교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