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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문답

(강연) 원기 108년 9월 13일 수요예회 (박상진 참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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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생
댓글 0건 조회 558회 작성일 23-09-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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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문 강연

 

반갑습니다. 사참의 방법에는 첫째 삼세에 신··(身口意) 삼업으로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일체 죄업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그 과보의 두려움을 절실히 깨닫는 길이 있고, 둘째 마음을 챙기고 스스로 경계하여 신··의 삼업으로 짓는 모든 악을 처음부터 짓지 않도록 계문을 잘 지키는 길이 있나니, 항상 도력으로써 업력을 대치하되 정업(定業)은 면하기 어려우니 오면 달게 받고 고쳐나가야 하느니라. 또 이참의 방법에는 걸림 없는 선정에 드는 길이 있고 염불 삼매에 드는 길이 있고 송주 삼매에 드는 길이 있나니, 청정한 지혜는 다 선정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바 밝은 지혜가 솟아올라야 일체 음기가 녹고 사기가 제거되어서 업장이 물러나게 되느니라.이상은 대산종사법어 교리편 72장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은 참회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저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참회 기도를 하면서 참회하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일기장에 참회 반성 거리를 쓰면서 잠깐 마음을 모아 심고를 올리지만 진정한 참회로 이어지지 않아 항상 똑같은 죄업을 짓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참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참회라 하는 것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개척하는 초보(첫걸음)이며 악도를 놓고 선도에 들어오는 초문(첫문)이라 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옛 생활과 새 생활은 출가 전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참회를 통해 과거의 생활 습관을 고치고 새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참회하지 않으면 계속 같은 생활 습관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새 생활은 대종사님이 밝혀주신 법대로 살아서 죄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쌓는 생활입니다. 이 법대로 살려고 한다면 참회는 빠질 수 없는 수행 방법입니다.

 

참회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사참과 이참입니다. 사참은 성심으로 삼보전에 죄과를 뉘우치며 날로 모든 선을 행함을 이름이고 이참은 원래의 죄성이 공한 자리를 깨쳐 안으로 모든 번뇌 망상을 제거해 감을 이름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참 이참 어떻게 하는 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정산종사님과 대산종사님께서 아주 잘 밝혀주셨는데요, 저는 앞에서 봉독한 대산종사님 말씀에서 정답을 얻었습니다.

 

교리편 72장 법문을 읽으면서 이것은 나도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산종사님은 사참에 대해서 계문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삼십 계문을 보면 보통급은 주로 신()에 관련된 것이 많고, 특신급은 주로 구()에 관련된 것이 많고, 법마상전급은 주로 의(, 마음)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또한 이 삼십 계문은 과거에 내가 행했던 잘못된 생활과 습관, 마음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계문을 범했을 때 나에게 어떤 해가 돌아올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 두려움을 알게 될 것이고 두려움을 알게 된다면 참회를 아니 할 수가 없고 마음을 챙겨서 계문을 지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마음을 챙겨서 계문을 범하지 않고 지킬 수 있느냐 하면 바로 일상 수행의 요법을 경계마다 대조하고 삼대력을 키워서 업력을 대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계문을 지켜나가다 보면 과거의 잘못된 생활 습관은 차차 나아지고 좋은 습관이 길러져서 악도는 멀어지고 선도에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이참에 대해서는 걸림 없는 선정, 염불 삼매, 송주 삼매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아침저녁 일과로 좌선과 염불을 합니다. 하지만 입정삼매, 염불 삼매를 경험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정해진 시간에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한다면 매번 똑같은 습관과 업력으로 염불 좌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해진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좌선도 해보고 염불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입정삼매, 염불 삼매에 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침저녁에 하는 염불과 좌선이 힘을 받아 조금 더 쉽게 삼매에 들 수 있을 것이며 참나를 찾아 나의 묵은 업장이 서서히 녹아서 사라질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참회라 하는 것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개척하는 초보이며, 악도를 놓고 선도에 들어오는 초문입니다. 참회의 방법에는 사참과 이참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방법을 대산종사님 말씀으로 알려드렸습니다. 사참은 신··의 삼업으로 짓는 모든 악을 처음부터 짓지 않도록 계문을 범하였을 때 나에게 어떤 해가 돌아올지를 생각하여 계문을 잘 지키자는 것이고, 이참은 입정삼매, 염불 삼매를 통하여 참나를 발견하여 밝은 지혜를 얻어 나의 묵은 업장을 녹일 수 있도록 아침저녁으로 하는 염불 좌선 이외에 시간을 투자해서 어떻게 하면 입정삼매, 염불 삼매에 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참회를 잘하여서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개척하는 공부인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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